사람이 중심이 되는 장소를 만들다, 유곡동 상가주택

Juhwan Moon Juhwan Moon
플라츠_울산시 중구 유곡동 470-1 상가주택, AAG architecten AAG architecten Maisons moder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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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은 사람이 모이기 좋은 장소다. 유럽의 오래된 길은 대개 시청이나 궁전을 향해 이어지는 길은 광장에서 모인다. 그리고 광장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면서 주변의 건물이 표정을 바꾸는 순간이나, 광장의 건물이 점차 가까워지는 모습은 길을 걷는 즐거움이 된다. 사실 이러한 재미는 오늘날 도시에도 적용할 수 있다. 바로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는 사례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장소를 만드는 상가주택 프로젝트다. 

울산광역시 중구 유곡동의 주택가는 새로 조성한 도시의 풍경이 가득하다. 한국의 건축사무소 AAG Architecten은 이러한 경관과 주어진 대지 조건을 고려하면서, 거주자의 개성과 취향을 드러내는 건물을 주목한다. 두 면이 도로와 접한 조건에 맞춰 길을 따라 걸으면서 건물의 표정이 바뀌도록 유도한다. 또한, 작은 성과 같은 분위기의 1층에는 카페를 배치해 흥미를 유발하고 접근성을 높인다. 이와 더불어 흰색 벽돌을 비틀어 쌓은 외관은 다채롭고 역동적인 파사드를 완성한다.

1. 작은 성을 닮은 외관으로 눈길을 끄는 상가주택

플라츠_울산시 중구 유곡동 470-1 상가주택, AAG architecten AAG architecten

오늘의 프로젝트는 1층에 근린생활시설을 마련하고, 2층에는 두 가구의 임대 세대 그리고 3층에 건축주의 생활공간을 배치한 상가주택이다. 앞서 서문에서 언급한 대로 주택은 작은 성을 닮은 외관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건물은 전체적으로 상자 형태를 바탕으로 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모서리를 오려낸 듯한 모습이다. 그리고 외벽은 흰색 벽돌로 마감해 작은 성 느낌을 부여한다. 1층 카페와 통하는 개구부는 대각선으로 옆을 쌓아 올렸다. 두 면이 도로와 만나는 대지 조건에서 비롯된 간결한 형태와 깔끔한 흰색 벽돌은 보는 위치에 따라 건물의 인상을 바꾼다.

2. 건축가의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스케치

플라츠_울산시 중구 유곡동 470-1 상가주택, AAG architecten AAG architecten

건축가의 스케치는 위의 완공 후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진의 스케치에는 건물의 외벽 마감 방식과 개구부 디자인을 자세하게 표시했다. 다양한 개구부나 건물의 전체적인 형태도 실제 상황을 고려해 완성했다. 그런데 이번 건축가의 스케치를 확인할 때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이 있다. 건물 입구에 그려놓은 사람이다. 주택만 덩그러니 그려놓은 스케치에서는 건물의 규모를 파악하기 힘들다. 그래서 주변에 사람, 나무, 자동차 등 크기를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을 함께 그리는 것이 좋다.

3. 입면에 입체감을 부여하는 벽돌 쌓기 아이디어

플라츠_울산시 중구 유곡동 470-1 상가주택, AAG architecten AAG architecten Maisons modernes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건물의 입면 디자인을 확인해보자. 일반적으로 벽돌은 끝과 끝이 서로 맞닿도록 쌓는다. 하지만 사진 속 건물 외벽을 마감한 벽돌은 끝을 조금씩 비틀어 쌓은 모습이다. 이렇게 꾸민 외벽은 태양의 고도에 따라 변하는 그림자를 드리운다. 따라서 시간의 흐름과 함께 건물은 다채로운 표정을 지을 것이다. 입면에 입체감을 부여하는 벽돌 쌓기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또한, 처마나 차양을 다는 대신, 창문을 깊게 들여서 내 적절하게 빛을 조절한다.

4. 세련된 디자인과 현대적인 감각으로 멋을 낸 생활공간

플라츠_울산시 중구 유곡동 470-1 상가주택, AAG architecten AAG architecten Murs & Sols modernes

건물 내부의 주거공간은 세련된 디자인과 현대적인 감각이 함께 만난다. 특히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인 거실은 흰색과 검은색을 활용하는 디자인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벽, 바닥, 천장을 모두 흰색으로 마감해 깔끔하고 밝은 실내환경을 조성하면서, 텔레비전을 설치할 벽은 검은색 석제 타일로 아트 월을 시공해 포인트를 준다. 그리고 겉은 검고 속은 하얀 펜던트 조명을 달아 분위기를 맞췄다. 실내로 들어온 빛은 흰색 벽에 반사되어 구석구석 멀리 퍼지고 더욱 쾌적한 주거공간을 완성할 것이다.

5. 내향적인 공간배치로 거주자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플라츠_울산시 중구 유곡동 470-1 상가주택, AAG architecten AAG architecten Maisons modernes

도심의 주택에서는 거주자의 사생활 보호가 중요하다. 더군다나 이번 프로젝트는 1층에 카페를 배치한 탓에 거주자와 방문자 사이의 일정한 거리 유지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사진의 중정은 좋은 디자인 아이디어다. 먼저 중정을 통해 오로지 거주자를 위한 외부공간을 마련하고, 내부를 향해 과감하게 전면을 개구부로 꾸며 빛과 바람을 끌어들인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창을 여닫으면 실내외 공간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내향적인 공간배치로 사생활을 보호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6. 개방적인 실내공간과 독특한 계단 디자인

플라츠_울산시 중구 유곡동 470-1 상가주택, AAG architecten AAG architecten Jardin d'hiver moderne

주거공간 내부에서는 커다란 창으로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한다. 흰색으로 마감한 실내공간을 밝고 긍정적인 기운이 가득하다. 그리고 검은색 창틀은 흰색 공간과 대비를 이루면서 지루함을 피한다. 또한, 멀리 보이는 계단은 세심한 디자인 아이디어로 완성했다. 검은색 철제 프레임은 목제 계단 널을 지지하고, 얇은 난간과 손잡이를 달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 모습이다. 빛이 잘 드는 중정은 한가한 오후에 가족이 모여 야외 식사를 즐기거나, 어린 자녀의 놀이터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7. 하늘을 담아내는 중정과 산뜻한 외벽 마감

플라츠_울산시 중구 유곡동 470-1 상가주택, AAG architecten AAG architecten Maisons modernes

오늘의 집에서 마지막으로 찾아간 공간은 중정이다. 사진은 중정을 둘러싼 ㅁ자 건물이 하늘을 담아내는 순간을 포착했다. 주택의 중정은 아름다움과 기능을 모두 생각한 공간이다. 자연채광과 환기는 쾌적한 실내환경을 완성하고, 외벽의 나무 사이딩은 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물론 가족뿐만 아니라 초대한 이웃이나 손님이 함께 모일 수도 있는 외부공간이다.

그럼 집에 모인 모든 이들이 즐거운 집은 어떤 모습일까?

여기 기사에서는 함께하는 즐거움이 가득한 일곱 곳의 국내 전원주택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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