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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넓혀야 하는 시점에 맞닥뜨렸을 때, 당신이 가진 선택지는 과연 무엇일까. 새집을 찾는 것이 가장 편하고 기분 좋은 방법일 수도 있지만 한정된 예산과의 싸움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만약 당신 소유의 주택에 살고 있다면 한 가지 선택지가 더 남아있다. 바로 그 집의 기존 공간을 활용해 잠재력을 실현해 보는 것이다.
독일의 홈스테이징 전문가 KARIN ARMBRUST는 버려졌던 다락방을 아늑하고 세련된 침실로 만드는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통해 당신의 집에 대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오늘은 방이 부족한 문제로 고민하는 당신을 위해, 잊고 있었던 공간을 새롭게 재창조하는 마법 같은 다락방 리모델링 사례를 소개한다.
리모델링 전의 모습은 평범하다. 어둡고 싸늘한 전형적인 창고형 다락방, 딱 그뿐이었다. 차고와 박공지붕 사이에 있는 사용하지 않는 창고였기 때문에 별도로 단열재를 사용하지 않았고 난방시설도 설치돼있지 않았으며 환기나 채광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공간이었다.
전문가는 침실 안에 욕실과 화장실도 함께 구성하기 위해 중간벽을 별도로 설치했다. 침실과 욕실 및 화장실을 분리해주는 역할을 하는 부분 벽이기 때문에 방음이나 내구성을 갖추기보다는 불필요한 비용을 아끼고 파티션 기능에만 충실한 구조물이다.
벽이 완성된 후에는 새로운 창문이 바깥쪽 벽에 자리를 잡았다. 전에 있던 작은 창문보다 크고 옆으로 더 넓어서 환기는 물론 채광 문제도 깔끔하게 해결되었다. 바닥과 내벽에는 단열재가 추가되고 창문 주변 틈새가 채워지면서 습기나 냉기가 차지 않도록 보완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되었다.
벽 속에 전기선을 깔고 콘센트를 설치하는 작업이 끝난 후에는 새로운 바닥이 설치되었다. 아래가 차고인 점을 고려해 바닥재는 특히 부드럽고 따뜻한 성질을 가진 고품질의 우드로 마감했다.
드디어 아기자기한 느낌의 컨트리 스타일 침실이 완성되었다.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가득한 이 공간에서 리모델링 전 황량한 창고 다락방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조명은 다양한 방향과 높이로 설치하고 가구 역시 내추럴한 디자인의 우드 제품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아담한 규모임에도 편안하고 섬세한 이미지가 와 닿는 공간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곳은 침실과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욕실과 화장실이다. 샤워 부스와 변기, 그리고 세면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변기와 샤워부스가 있는 벽면과 바닥은 방수 타일로 마감해 우드 바닥과의 경계를 그렸다. 세면대 위로 있는 큰 창문 덕분에 습기 조절이 쉬워 침실과 밀착된 형태임에도 불편함 없이 관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