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닝 룸, 공간의 중심이 되다.

Yubin Kim Yubin Kim
: Chez Caro, Mmaverick Arquitetura Mmaverick Arquitetura Salle à manger moder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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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인테리어를 계획 하면 보통 '거실'을 중심으로 펼쳐가는 경우가 많다. 거실은 구성원들의 공동 생활구역이면서 전자제품이나 소파 등 가격대가 높은 가구 위주로 꾸며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파트를 중심으로 발전해온 국내의 주거문화에서는 거실 중심의 실내 디자인 경향이 더욱 도드라진다. 이렇듯 국내의 '보여지는'위주의 주택 고급화, 수익과 제테크를 위한 경제적 논리는 오랜 기간 동안 건축과 인테리어 차원에서도 많은 부분을 가려왔다.  

그러나 물질적 기준으로 인해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이제는 인테리어 시장에서도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자신의 건강을 생각하던 '웰빙'을 넘어서 사회와 환경도 고려하는 '로하스'문화가 국내 건축, 인테리어계에서 자리 잡은지 오래다. 많은 이들이 집의 디자인을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실천하려 한다. 그리고 점차 깨닫기 시작했다. 말없이 소파에 앉아 TV만 바라보다 각자의 방으로 흩어지는 저녁이 아닌,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저녁 시간이 참 소중하다는 것을. 제각기 취향을 담아 모아온 개성 있는 소품들을 부엌 찬장에 진열하고, 그곳에서 도란도란 티타임을 갖거나 맥주, 와인 한 잔씩 걸치는 시간이 귀중한 즐거움이라는 것을.

요리하는 시간 만큼이나 먹는 시간도 즐길 줄 아는 사람들, 부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위한 다이닝 룸 인테리어가 준비되어 있다. 으리으리한 샹들리에와 호화로운 접시들이 있어야 완벽한 다이닝 룸 이라는 편견을 버리자. 주변에서 실천 가능한 다이닝 룸 디자인 팁을 소개한다.

캐쥬얼한 북유럽 스타일

철제 파티션과 조리대가 먼저 돋보이는 주방이다. 무심한 듯 차가워 보여 인더스트리얼한 분위기를 이룬다. 이 철제 파티션과 나란히 기다란 나무 식탁을 놓았다. 뒤편 벽 쪽에 마련된 수납장도 나무 재질이라 식탁과 통일감을 이루며, 자연스레 철제 중심의 조리 공간과 나무 중심의 식사 공간이 구분되고 있다.

캐쥬얼한 분위기 속에서 아늑함을 느끼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인테리어. 선반과 행거는 여러 가지 물건을 이것저것 올려놓을 수 있어 자유로움을 형성하면서도 실용적이다. 사진과 같이 소재는 통일하고 종류가 다른 의자를 배치해보자. 어느 정도 정제된 규칙 속에서 자유분방함을 드러낼 수 있도록 돕는다. 일본의 리모델링 전문, Grid Design의 아이디어.

아담한 2인용 다이닝 공간

짤막한 길이와 좁은 폭의 아담한 식탁. 단 두 개의 의자도 눈에 띄는데, 나란히 옆으로 놓아 바(bar) 같은 분위기도 형성하고 있다. 싱글족이나 2인 가구 인테리어에 활용하기 좋다. 식탁을 구석에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가벽과 이어지도록 나름 공간 한가운데에 놓았다. 따라서 파티션의 역할을 해주기도 하며 독특한 인테리어로 거듭났다.

전체적인 베이지 톤 배경 곳곳에는 그린 컬러의 소품을 매치해 싱그러운 분위기를 이룬다. 칠판과 레터링 소품은 빈티지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확 살려준다. 올드한 상들리에는 빈티지함에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소가구 주택의 다이닝 룸이 너무 가벼워 보이지 않도록 무게감을 더해주는 고마운 소재이다.

틈새를 겨냥한 원형 식탁

homify Salle à manger moderne

원형 테이블은 애매한 공간에서 활용도가 높아 유용하다. 예컨대 사진 속 원형 식탁은 계단 밑에 배치되어 오히려 지나다니기 불편한 틈새 공간에서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동선에도 지장이 없고 4인 이상이 앉을 수 있어서 좁은 평수의 다가구 주택에서 활용하면 좋다.

소외된 공간처럼 보일법했던 계단 밑 식탁은  커다란 조명을 달아 포인트를 주었다. 무광 소재가 돋보이는 남색 컬러로 주변 배경과 조명, 의자를 통일시켜 좁은 공간이 번잡하게 보이지 않게 했다.

커다란 직사각형 식탁 활용법

between big cities, Studio Malina Studio Malina Salle à manger scandinave

너무 무겁거나 커서 벽면 한쪽에 붙박이처럼 놓고 사용해야 하는 테이블.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곤란한' 주방 인테리어 사례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 핸디캡을 되려 디자인적 요소로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커다란 가구는 코너에 치우쳐 놓기에 십상인데, 오히려 가운데로 내와 한쪽 벽으로 붙였다. 의자를 놓을 수 없는 벽면에는 식탁 폭과 비슷한 아트워크를 걸었다. 이는 '막힌'벽면이라는 느낌을 없애고 시야와 사고를 확장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커다란 식탁을 강조하기라도 하는 듯 푹신하면서 큰 의자 여러 개를 배치했다. 다이닝 테이블이 리빙 공간의 중심이 되는 사례로, 원룸에 적용해도 손색이 없다. 사진과 같이 식탁의 스탠드나 벽면의 아트워크를 감각 있게 고르면 오히려 센스가 는 독특한 실내 인테리어가 될 수 있다.

이색적인 컬러 포인트

절제되어 있기만 한 모던한 공간에 특별한 느낌을 부여하고 싶다면 컬러를 활용해보자. 눈에 띄는 소품이 없어 특색 없던 공간에 샛노란 다이닝 체어가 이색적인 존재감을 더한다. 특유의 상큼함이 드러나는 노란색은 인테리어에 흔하지 않아서 과감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패턴 없이 간결할수록, 주변 배경이 무채색일 수록 컬러의 존재가 돋보인다.

한 가지 더 눈여겨볼 것은 노란 의자 맞은편에 놓인 벤치형 체어이다. 종류를 전혀 달리했으나 톤 다운된 컬러를 매치하여 서로 이질감 없이 재미있는 아이템으로 돋보인다. 다이닝 테이블에 올려진 화병과 꽃저 톤 매치에 정성을 가했다. 확실한 컬러를 선택하고, 강약을 조절하며 주변 소품을 매치해서 다이닝 공간이 확 눈에 들어온다.

두 개의 조명

천장에 조명 두 개를 달아 원목 아일랜드 테이블에 하이라이트를 주었다. 좁은 공간이지만 대면형 주방을 선호하는 취향이라면 시도해 보기 좋은 아이디어. 다른 공간보다 다이닝 테이블이 눈에 띄게 밝아 공간이 좁아도 지저분해 보이지 않는다. 사진과 같이 테이블의 높이를 기준보다 높이고, 높은 의자를 배치해도 좋다. 트렌디한 카페나 아담한 레스토랑 분위기가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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