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아파트 발코니 활용 아이디어

Eunji Park Eunji Park
homify Balcon, Veranda & Terrasse classiq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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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아파트 거실과 연결되어 큰 유리문을 경계로 외부와 맞닿아 있는 공간을 '발코니(Balcony)'라 부른다. 건축물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완충공간으로서 전망, 휴식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이 공간을 베란다나 테라스와 혼동하여 부르기도 한다. 엄밀히 말해, 베란다(Veranda)는 두 개의 층의 면적 차이로 발생하는 공간을 위층에서 활용할 수 있게 만든 것으로, 아래층의 지붕 부분이 위층의 베란다가 된다. 그리고 테라스(Terrace)는 실내 바닥 높이보다 20cm가량 낮은 곳에 정원의 형태로 만든 공간을 일컫는다. 

국내 건축법상 발코니 확장이 허가된 지도 10년이 다 되어간다. 한정된 면적 안에서 좀 더 넓은 생활 공간을 확보하고자 아파트의 발코니을 거실과 연결된 하나의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지만, 단순한 공간의 확장이 아닌 효율적인 발코니 활용을 위한 고민이 선행되어야만 목적에 맞는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 오늘은 자칫 허투루 사용될 수 있는 아파트 발코니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러한 발코니 활용하기 위한 건축 정보 및 아이디어를 나누어 보고자 한다.

발코니의 구조

발코니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비상시에 창문을 통해 외부로의 탈출을 시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물론 자연광을 내부로 받아들여 공간을 밝게 유지하는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이유에서 외부와 닿는 부분은 큰 창으로 되어 있고, 거실과 통하는 문 또한 벽면 전체를 유리로 만든 문을 사용한다. 또한, 외부와의 단열을 위해 이중창을 설치하는 것을 권고사항으로 두기도 한다. 여기에 바닥은 물을 사용할 수 있게 타일로 마감하고, 발코니 벽면 한 곳에 수도시설을 마련해 놓는 경우가 많지만, 거실과 연결된 공간으로 확장 시에는 거실과 동일한 소재의 바닥재로 통일감을 주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건물과 기둥 사이에 빛이 들어오는 공간, 즉 발코니를 기준으로 3BAY, 4BAY 등의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발코니를 통해 빛이 들어오는 공간의 수가 많을수록 앞의 숫자가 커진다고 이해할 수 있다. 거실과 방 하나에 발코니가 연결된 2BAY 구조가 가장 전통적인 아파트의 구조였지만, 최근에는 최소 3BAY 이상의 구조를 선호하고 있다.

발코니 확장 공사 기간

Edificio de oficinas Libertador 6680, mm ARQUITECTOS mm ARQUITECTOS Fenêtres & Portes modernes

보통 전문시공업체에 의뢰할 경우, 소형의 경우는 하루,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에는 2~3일 정소가 소요된다. 셀프 인테리어의 경우에는 개인의 역량에 따라 1주일까지 소요되기도 한다. 거실이나 방과 연결되는 창이나 벽면을 제거하고, 바닥의 높이를 맞추는 공사가 주가 되며, 여기에 단열이나 방음 등의 부가 공사가 추가될 수 있다. 도배나 장판과 같은 마감 공사의 경우, 공간이 확장되는 베란다만 시공할 수도 있지만 보다 완성도 높은 인테리어를 위해 거실이나 연결되는 방과 함께 작업할 경우 공사 기간이 길어지게 된다.

보통 첫째날 기존의 구조물을 철거하고 공간을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 단열공사와 창호공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목공이나 미장 공사가 이루어진다. 2일차 때 시멘트 작업 후 양생 기간이 시작되는데, 완성된 정도에 따라 도배나 마루 공사를 함께 진행하기도 하며, 늦어질 경우 3일차 공사를 통해 도배 및 장판 시공을 한다.

발코니 확장을 위한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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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 확장을 위한 공사 비용은 어떤 자재를 사용하여 어떠한 인테리어를 구현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업체를 통해 이중창, 바닥 및 천장 공사 및 난방 공사를 한다고 가정할 때, 약 250~300만원 선의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여기에 방 하나당 약 300만 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고 할 때, 2BAY 구조에서 약 600만 원 이상의 비용이 책정된다. 더불어 발코니 확장 공사를 국가에 신고하는 비용으로 20~30만 원이 발생한다.

신규 아파트의 경우, 해당 건설사를 통해 공사를 하게 될 경우 m²당 2만 원에서 최고 100만 원으로 그 가격의 편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보통 발코니 확장 비용은 분양가의 3~4% 수준이며, 브랜드와 가구 및 마감재의 등급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건설사에 따라 실수요자들의 편의를 위해 발코니 확장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으니, 아파트 선택 시 미리 잘 따져보는 것이 좋다.

바닥재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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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확장형 베란다의 바닥은 여러 형태로 구현될 수 있다. 난방 장치를 포함하여 바닥을 매워 단을 올리는 공사를 진행할 수도 있고, 기존의 바닥에 장판이나 바닥재만 사용하여 큰 공사 없이 생활 공간을 확보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셀프로 발코니의 바닥만 변경하는 가구가 늘고 있어, 시공이 쉬운 조립식 바닥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건자재 업계에서도 다양한 발코니용 DIY 합성 목재로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합성 목재를 이용한 데크는 원목 느낌의 외관으로 인테리어 효과를 낼 뿐 아니라 손쉬운 관리로 발코니 공간의 활용도를 높여줄 수 있다.

이보다 더 간편한 방법으로는 매트나 장판을 들 수 있다. 원목 느낌의 디자인을 가진 제품을 선택하면 보기에도 좋으면서 저렴하고 편리하게 발코니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폭신한 사용감으로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기존의 바닥재 위에 깔아놓고 사용해도 좋다. 이와 더불어 타일 형태의 카펫 또한 쉽게 설치가 가능하다. 다만 발코니용 카펫의 특성상 짙은 컬러를 선택했을 때 투박하고 답답해 보일 수도 있으니 이 점에 유의하여 색상을 선택해야 한다.

발코니 확장시의 장점 – 넓은 공간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개방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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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 확장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공간 확보'이다. 제한된 면적 안에서 더욱 쾌적한 생활을 누리기 위해서 베란다 확장은 어쩌면 선택이 아닌 필수일지도 모른다. 거실은 집안의 중심으로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집 전체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공간이다. 거실이 한 뼘 더 넒어진다는 것은 시각적으로 집안 전체가 넓어지는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침실이나 아이방의 공간을 더 확보하게 된다면, 서재, 공부방, 놀이방 등을 통해 더욱 풍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기존에 커튼 사이로 가려졌던 외부의 전경이 시야로 들어옴으로써, 아름다운 전망을 누릴 수 있다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장점 중 하나이다. 탁 트인 발코니를 통해 더 많은 자연광과 환기 효과를 누릴 수도 있으니, 같은 공간이지만 생활의 만족도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이유일 것이다. 부가적으로 확장된 발코니를 선호하는 입주자가 많아지면서, 발코니 확장 이후 아파트의 매매 가격이 올라갈 수도 있어 소유주의 입장에서는 더욱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발코니 확장시의 단점 – 잘못된 시공으로 인한 단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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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 공간의 확장 시 야기될 수 있는 부작용으로 단열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잘못된 공사로 인한 결로 현상이나 난방 효과의 감소, 혹은 과도한 난방 비용 지출을 경험하는 가구를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초기 아파트의 설계 시, 이미 난방의 효율을 고려하여 공사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별도의 공간에 난방을 위한 추가 작업을 시행했을 때 효율성을 고려하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한 단열을 위해 이중창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지만, 창문이 차지하는 면적을 줄이기 위해 지나치게 얇거나 기능을 채 수행하지 못하는 창호를 선택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외부와 내부를 차단해 주던 벽면 중 하나를 허물게 되면서, 외부소음에 노출되는 방음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그러므로 도로 근처나 번화가에 있는 아파트에 살고 있다면, 발코니 확장 시 이러한 부분을 한 번 더 고려해 보아야 한다. 이 밖에도 수납공간이나 세탁실 등 가사보조 공간을 수행하던 발코니의 경우, 확장 이후 오히려 생활의 불편함을 줄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나 화단과 같이 다른 공간에서 대체할 수 없는 특수 공간이 필요하다면, 기존의 분리형 발코니를 고수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개성 넘치는 발코니 인테리어

국내에서는 발코니 확장 시, 또 다른 공간을 만들어내기 보다 거실의 면적을 넓히는 개념에서 공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러한 경우 거실과 동일한 바닥재를 사용하여 기존의 거실 공간과 구분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작은 티테이블을 놓아 작은 테라스 카페를 만들거나 책장을 두어 나만의 서재를 만들 수도 있다. 아이방과 연결된 발코니 확장의 경우에는 칠판과 장난감을 둔 놀이방을 만들거나, 책상이 있는 공부방으로 꾸며줄 수도 있다.

발코니 인테리어의 핵심은 공간의 목적에 알맞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확장된 베란다의 한편을 아늑한 휴식공간으로 꾸며주고 싶다면, 겉면이 부드럽게 마감된 화이트 색상의 벽돌로 카페의 분위기를 연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커다란 소파 대신 천장에 매달린 1인용 안락의자나 쿠션형 좌식 소파를 배치하고, 알록달록한 쿠션으로 사랑스러운 느낌을 표현해 준다면 따스한 햇살을 받아 더욱 아름다운 공간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homify에서 소개한 다양한 아파트 발코니 활용법을 통해 더 많은 발코니 인테리어 팁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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