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 실외 분위기를 살린 소형주택

Juhwan Moon Juhwan Moon
千歳烏山の家, ディンプル建築設計事務所 ディンプル建築設計事務所 Maisons modernes Fer / Ac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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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땅에 집을 짓기란 여간 복잡한 일이 아니다. 게다가 그 땅이 주거밀집지역에 있다면 주변이 건물로 둘러싸여 빛을 끌어들일 조건도 안 좋기 마련이다. 여기에 법에서 정하는 주차면적까지 확보하고 나면 어느새 집은 하염없이 작아져 있을 것이다. 그럼 작은 집이 반드시 불편할까? 오늘 기사에서는 이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오늘의 집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하고 아늑한 보금자리를 만든 일본의 작은 집이다.

주거밀집지역의 대지 세 방향에 건물이 세워져 있고 나머지 북쪽을 향한 전면은 도로와 접했다. 그래서 햇빛은 전혀 들지 않는 데다, 도로 건너편은 아파트 남쪽 발코니와 직접 마주하고 있어 사생활 보호가 어렵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도 아주 밝은 실내를 만든 것이 눈에 띈다. Dimple Architects(ディンプル建築設計事務所)에서 도쿄 도(東京都) 세타가야 구(世田谷区)에 부지 면적 91.33㎡ (약 27.6평), 전체 면적 94.46㎡(약 28평)로 설계한 3층 목조주택이다. 

<Photo: momoko japan>

개구부를 줄여 구성한 주택 전면

사각형 주택 세 면은 이웃 건물과 인접하고 북쪽은 도로와 면한다. 햇빛을 받기 어려운 조건인 데다 그나마 도로와 면한 북쪽은 다른 아파트 발코니와 마주 본 형국이다. 그래서 무리하게 개구부를 만든다 해도 온종일 커튼을 닫고 지내는 생활이 된다. 또한, 천창을 내는 것만으로는 가족 모두의 방에 햇빛이 들기 어렵다. 먼저 사생활을 위한 해법으로 북쪽엔 개구부를 내지 않았다. 그리고 작은 부지에서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1층은 차고로 활용한다. 이와 함께 생활공간은 2층부터 시작되어 자연스럽게 사생활을 지키게 된다.

빛을 끌어들이는 건물 한가운데 개구부

1층 면적은 겨우 44.90㎡(약 13.5평)에 불과하다. 한국에서도 법으로 정한 일정 수준의 건폐율(전체 대지에 대해 1층이 차지하는 면적 비율)을 지키려면 건물이 작아지는 일이 많다. 오늘의 집은 약 49% 건폐율이다. 땅과 만나는 면적이 작으므로 자연히 건물은 2층 이상으로 높아지게 된다. 이런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실내 공간에선 수직의 높은 공간감을 살렸다. 그리고 인접한 주택의 창문을 피해, 건물 한가운데 개구부를 냈다. 빛을 실내로 끌어들이고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모든 방을 밝게 만드는 방법

3층 규모의 목조주택에선 나무 재료가 가진 속성을 최대한 이용했다. 실내는 밝은 색조의 나무와 하얀색 페인트로 꾸몄다. 이렇게 실내로 끌어온 자연광은 하얀 벽에 부딪혀 실내를 구석구석 밝힌다. 건물 가운데 비운 공간은 외부공간 같은 느낌을 연출한다. 각각의 방을 이 공간으로 조금씩 빼내 창문과 문을 낸 결과, 모든 방이 자연광을 직접 받아들일 수 있다. 좁은 집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아이디어로는 나선계단이 있다. 적은 면적을 차지하면서 서로 다른 층을 자연스럽게 이어준다. 

집 속에 집을 만드는 아이디어

건물 가운데 비어있는 공간에는 작은 발코니가 있다. 사진 속 가운데 의자를 놓은 곳이 바로 발코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발코니가 실외에 있다면 이 집은 실내에 있다. 작은 집 안에 다시 집을 지은 셈이다. 덕분에 외부공간이 주는 감성을 실내에서도 느낄 수 있다. 특히 위아래엔 통풍 창문을 설치해 자연환기를 위한 바람길을 만든 것도 눈에 띈다. 이와 비슷하게 집 안에 실외 분위기를 끌어들인 형식의 집이 있다. 실내에 작은 정원을 마련한 사례로, 여기 기사를 보면 오늘의 집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인테리어

방 안으로 들어오면 더 아늑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데, 마치 작은 집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사진은 복층 인테리어를 적용한 방으로, 사다리를 통해 위층과 연결된다. 한쪽 창문은 실내를 향해, 다른 하나는 외부를 향해 나 있다. 자연스러운 원목 마루와 하얀 벽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며, 깔끔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완성한다.

실외공간으로 여겨지는 최상층

가장 높은 3층은 실외공간으로 여겨진다. 커다란 개구부가 맑은 하늘을 담는다. 이렇게 개방적인 공간은 맑은 날에는 시간에 따라 빛이 변하는 하늘의 그러데이션을 보고, 비 오는 날에는 천창에 물결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중간에 다리를 놓아 발코니로 활용하는 공간이 더욱 외부공간 같은 분위기를 더한다. 그럼 이렇게 만든 발코니는 어떻게 꾸밀 수 있을까? 여기 링크에서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 아이디어를 찾아보자.

깔끔한 디자인의 욕실 인테리어

욕실도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목조주택 인테리어에 맞춰 원목으로 수납장을 만들고, 그 위에 사각형 세면대를 놓았다. 잡다한 집기를 안 보이게 수납할 수 있다. 세면대 옆에 보이는 욕조, 샤워실은 유리문을 달아 공간감을 살린다. 작은 공간을 넓어 보이게 만드는 아이디어다. 

기사 머리글에서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작은 집은 불편할까? 이젠 작은 집이라고 불편한 것은 아니라는 해답을 얻었을 것이다. 디자인으로 풀어내는 방법도 위에서 살펴보았다. 그럼 이제 남은 과제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모아보는 것이다. 실내에 커다란 공간을 비우고, 집 속에 집을 만든 오늘의 사례처럼 톡톡 튀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나만의 드림 하우스에 적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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