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대궐 같은 집은 아닐지라도, 오랜 세월 동안 머물렀던 우리집에는 우리 가족의 미운정 고운정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우리 집에서 좋은 일, 슬픈 일을 겪으며 가족간의 유대감도 단단해졌을 뿐만 아니라, 우리집을 향한 애정 또한 짙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오랜 세월을 함께한만큼 정 많은 우리집은 점점 어수선하고 너저분해 보이는 것은 당연지사. 그래서 결심한 리모델링에 설레이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지만, 다른 공간에 비해 눅눅하고 어두운 우리집 욕실을 보면 과연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꾸며내야 리모델링을 잘했다고 소문날지 걱정되기만 한다. 이러한 걱정으로 욕실 리모델링에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이제부터 이 기사에서 소개할 욕실 리모델링을 살펴보며, 입이 떡 벌어질만큼 예쁘고 상쾌한 분위기의 욕실로 과감하게 변신시켜보자.
아무리 청소해도 욕실이 청소한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우중충한 느낌이 가득한 욕실이다. 그 이유는 이미 사진을 통해 알다시피, 타일에 있을 것이다. 정사각형 모양에 하얀색 줄눈이 들어가 무난한 듯 하지만, 바퀴벌레를 연상시키는 짙은 고동색의 타일 컬러가 이 욕실에서 빨리 벗어나고픈 충동을 일으킨다. 또한, 창문이 있어 화사해야할 욕실이 바닥이나 욕실의 타일 뿐만 아니라 적절치 못한 욕실 조명으로 인해, 욕실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가라앉아 보인다.
앞서 살펴본 욕실과 전혀 다른 분위기로, 리모델링 후 욕실은 청량하고 상쾌한 기운이 가득하다. 리모델링 전 가장 거슬렸던 짙은 고동색의 획일적인 타일들을 다 제거하고, 러스틱한 느낌으로 작은 자갈돌을 활용해 지압 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완벽한 플로어링을 하였다. 게다가 하얀색의 커다란 세라믹 타일로 깔끔하게 시공한 벽과 파랗게 칠한 창문 프레임 그리고 화사한 실링 라이트에 더불어 거울 앞 매립등까지 그 모든 것이 100% 훌륭하게 조화를 이뤄내며 상쾌한 기운이 가득한 쾌적한 욕실을 만들어냈다.
사진 속 욕실과 같이 상쾌하고 화사한 느낌의 예쁜 욕실 인테리어를 살펴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리모델링 전 욕실임에도 불구하고 아기자기한 모자이크 타일로 욕조 벽과 욕조가 설치된 벽면을 꾸며내, 욕실에 시각적인 깊이감을 더한 똑똑한 인테리어이다. 물론 욕조 측면의 모자이크 타일과 같은 방식으로 브라운 컬러의 바닥은 명백히 인테리어 에러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앞서 살펴보았던 리모델링 전 욕실처럼, 이 욕실 또한 화사한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창문이 설치된 욕실임에도 불구하고, 욕실의 전체적인 이미지가 흐릿하고 어두워 보이는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리모델링 후 욕실은 역시 리모델링하길 잘했다라는 강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낼 수 있을 정도로, 화사하고 모던한 느낌으로 디자인되었다. 창문이 설치된 욕실인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화사한 햇살이 욕실 곳곳에 닿을 수 있게끔 세면대 바로 위 거울은 넓은 크기로 디자인하였다. 또한, 목욕보다는 샤워를 하는 클라이언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투명한 글라스로 샤워부스를 시공함으로써 욕실 전체에 밝은 햇살을 머물게하면서 시각적 개방성을 잃지 않고 공간을 분리해냈다.
깨끗이 청소하고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려해도, 오래된 시간만큼 욕실에서 그 세월의 흔적을 지워내기는 힘들다. 어정쩡한 대리석 무늬로 디자인된 정사각형의 연한 그레이 컬러의 타일과 공중 화장실을 연상케하는 자주빛 타일로 인해 이 욕실이 한참이나 트렌드에 뒤쳐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변기 위 벽에는 단을 내어 만든 선반이 자리잡아 세척 용품이나 욕실 용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는 욕실 사이즈는 명백하게 큰 데도 불구하고 주어진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채 수납 공간이 부족한 욕실임을 보여준다.
리모델링 전 욕실에서 완벽하게 탈피해 감탄을 자아내는 욕실이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리모델링 후 욕실은 기존의 거슬렸던 타일들을 제거하고 화이트 컬러의 긴 세라믹 타일을 시공한 뒤 연한 그레이 컬러로 시멘트 벽을 조화롭게 시공하였다. 그 덕분에 심플하면서도 담백한 멋이 매력적인 스칸디나비아풍의 욕실이 탄생하였다. 물론 넓은 크기지만 수납 공간이 부족했던 활용성 제로의 욕실이, 세면대 하부장과 거울 수납장 그리고 벽에 매립형으로 시공한 선반으로 인해, 시각적으로 깔끔하면서도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춘 활용성 만점의 욕실로 변신할 수 있었다.
이미 몇년 된 아파트에 입주하기 전, 한국의 전형적인 아파트 욕실을 보는 것 같지 않는가? 개성보다는 활용성에 치중했던 리모델링 전 욕실은, 모던하고 깔끔하게 디자인되긴 하였지만, 집 주인의 특색은 전혀 느낄 수 없는 욕실임이 분명하다. 특히 적절치 못한 조명이, 이 욕실을 더욱 협소하고 어두컴컴하게 느껴지게 만드는데 한 몫 하고 있다.
국내 업체인 로하디자인이 리모델링한 이 욕실은 앞서 살펴본 전형적인 한국 아파트 욕실에서 벗어나, 완벽하게 프로방스풍으로 디자인되어 그 매력을 뽐낸다. 우선 하나의 실링 라이트에만 의존해 우중충하고 우울해보이는 욕실이, 욕조 위와 세면대 거울 바로 위 그리고 천장 가운데 등 다양한 위치에 조명을 설치함으로써, 화사하고 밝은 욕실로 변신하였다. 조명 뿐만 아니라, 블랙 & 화이트 컬러의 이동식 욕조를 설치함으로써 붙박이 형태로 디자인된 클래식한 욕실에서 개성 있고 감각적인 느낌으로 변화를 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