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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머무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로 즐거운 삶의 이야기를 건네고자 하는 아이디어 5 건축사무소, 아름다운 빛을 한가득 머금은 건축물로 우리에게 친근한 대화를 걸어온다. 크고 작은 창들로 세상과 소통하는 대화동 다가구 주택, 시크함과 모던함 속에서 은근하게 느껴지는 대화동 주택만의 따뜻함을 소개한다.
반듯하고 안정적인 주택 구조물에 자유를 갈망하듯 비스듬히 그어진 지붕이 매력적이다. 건물 전면에 낸 큰 유리창으로 따스한 빛을 초대한다. 높낮이가 다른 구조물이 사이좋게 마주하여 정겨운 하모니를 이루고 카페 테라스를 연상시키는 우드톤의 고급스러운 출입공간은 일상에 지쳐 귀가하는 가족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출입문에 들어서면 기다렸다는 듯 주거공간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우리를 마중한다. 턱 높이를 약간 높여 현관의 경계를 지었으나 큰 격자무늬의 타일 바닥재를 통일하여 답답함이 전혀 없는 공간을 만들었다.
큰 창을 통해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은 집안 가득 행복한 기운을 선물한다. 화이트와 그레이 톤이 주를 이루는 거실, 그리고 철재 소재의 난간 등은 자칫 공간이 차가워 보일 수 있으나 창을 통해 가득 들어오는 빛은 모든 것을 녹이고 거실만의 아늑함을 연출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오픈 주방 형태로 천장과 바닥 모두 경계 없이 자연스레 이어져 훨씬 탁 트인 느낌을 연출한다.
모노톤의 거실, 자칫 심심할 수 있던 공간에 재미를 더해주는 건 바로 계단을 그대로 보여주는 투명한 벽이다. 움직임을 상징하는 계단과 실제로 사람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장식이 되어줄 유리창은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각 기능의 방들을 연결하는 복도, 전체적으로 깔끔한 화이트 색감에 우드소재의 바닥과 방문의 조화는 사적인 공간들이 자리하는 3층의 특성을 잘 살렸다. 비교적 오픈된 공간인 아래층 거실과는 달리 좀 더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또한, 계단을 오르고 내리는 짧은 순간에도 조그마한 창을 통해 햇살은 우리에게 인사를 건넨다. 쉼을 시작하기 위한 방들이 배치된 3층 공간의 첫 단추인 셈이다.
3층으로 구성된 이 주택은 2층 거실에 크게 낸 창 쪽 부분의 천장을 생략하여 높게 설계하였다. 그러므로 큰 창은 더 돋보이며 탁 트인 천장은 거실에 또 다른 광대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길게 내려오는 조명들은 창밖 하늘과 어우러져 밝은 달이 떠 있는 듯 신비로운 느낌을 연출한다.
